중국 항저우의 5성급 호텔이 남은 뷔페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서비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11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매체 다상신문과 중화망 등의 보도에 따르면, 궈쇼우쥔란 호텔은 뷔페에서 남은 음식을 40위안(약 8230원)에 담아갈 수 있는 '블라인드 박스'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호텔의 정규 뷔페 가격은 1인당 298위안(약 6만1310원)으로, 30여 종의 다양한 요리가 제공됩니다. 블라인드 박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정가 대비 약 86.57% 저렴한 가격으로 5성급 호텔의 뷔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특별한 서비스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저녁 9시 15분부터 30분까지 단 15분간만 진행됩니다. 고객들은 회와 해산물을 제외한 모든 뷔페 메뉴를 테이크아웃 용기에 직접 담을 수 있으며, 음료는 탄산음료와 코코넛 주스, 과일 주스 중에서 선택 가능합니다.
호텔 측은 남은 음식이라 하더라도 철저한 선별 과정을 거친 만큼 위생상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음식물 쓰레기 감축과 고객 접점 확대를 동시에 달성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해당 호텔 서비스는 최근 한 이용객이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샤오홍슈에 후기를 게시하면서 화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용객은 "오리구이와 돼지고기찜, 소고기, 소시지, 과일 등 음식 종류가 다양했고 특히 초콜릿 디저트가 풍미 있고 부드러웠다"며 "음식이 신선하고 맛있었다"고 후기를 남겼습니다.
다만 해당 이용객은 "(15분 제한 시간 때문에)급하게 담느라 현장 사진을 찍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궈쇼우쥔란 호텔 관계자는 "시간과 예산 때문에 호텔 뷔페 이용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5성급 서비스를 경험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서비스 도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신선한 재료를 사용했고 식품 안전 기준과 위생 검사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