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남편에게 복권의 무용함을 증명하려던 아내가 오히려 100만 달러(약 14억 원) 잭팟에 당첨되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12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글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레스터에 거주하는 글렌다 블랙웰 씨는 최근 남편과 복권 구매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남편이 "한 번쯤은 운이 좋을 수도 있지 않겠냐"며 복권 구매를 제안하자, 블랙웰 씨는 복권이 얼마나 돈 낭비인지 직접 보여주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녀는 남편의 허황된 기대를 꺾어주기 위해 직접 10달러짜리 스크래치 복권 'Carolina Millions'를 구입했습니다.
계획은 단순했습니다. 당첨되지 않는 복권을 보여주며 "봐, 안 되잖아"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그 복권이 100만 달러 대박에 당첨되면서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복권 당첨 확률이 약 1,000만분의 1임을 고려하면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블랙웰 씨는 세금을 제외하고 41만 5,503달러를 일시금으로 수령했습니다. 그녀는 이 돈으로 새 집을 구입했으며, 손녀들의 대학 등록금도 미리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방송 WLOS와의 인터뷰에서 블랙웰 씨는 "남편에게 잔소리 좀 하려다가 오히려 제가 배웠습니다"라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이어 "복권은 돈 낭비라고 했던 제 말을 결국 제가 거둬들이게 됐죠. 그래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잖아요"라고 덧붙였습니다.
남편을 타이르려던 선의의 장난이 인생을 바꾸는 행운으로 이어진 이번 사건은, 때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