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 희귀 질환으로 뇌 조직이 거의 없는 상태로 태어난 한 여성이 의료진의 예상을 뛰어넘어 성인이 되었습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는 알렉스 심슨(Alex Simpson )이 스무 번째 생일을 맞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심슨은 생후 두 달 만에 수두증성 무뇌증이라는 극히 드문 질환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료진은 당시 심슨의 생존 기간을 4~5세까지로 전망했습니다. 심슨의 머리에는 새끼손가락 크기 정도의 뇌 조직만이 남아있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예측을 완전히 뒤집고 심슨은 지난 4일 가족들과 함께 20번째 생일을 축하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 션(Shawn)은 현지 방송 KETV와의 인터뷰를 통해 "20년 전엔 너무 두려웠지만, 믿음이 우리를 살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심슨은 시각과 청각을 담당하는 핵심 뇌 부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심슨이 주변 사람들의 감정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14세 동생 SJ는 "누군가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아파할 때 아무 소리 없이도 알렉스는 그걸 알아차린다"고 설명했습니다.
SJ는 또한 "할머니가 허리를 아파하실 때도 그에게는 고통이 전해지는 듯하다"고 덧붙였습니다. SJ는 누나의 질환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관련 공부를 하고 있으며, "알렉스의 동생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해 감동을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