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日 다카이치 총리 "매매춘 근절" 선언, 일본 섹스관광 논란 대응

일본 내 외국인 대상 성매매 증가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면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강력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지난 6일 산케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참의원 본회의에서 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며 "매매춘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여성과 일본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말씀, 대단히 무거운 지적"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했습니다.


이날 문제를 제기한 시오무라 후미카 입헌민주당 의원은 일본의 국제적 이미지 실추를 우려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 GettyimagesKorea


시오무라 의원은 "해외 매체로부터 '일본은 새로운 섹스 투어리즘 국가'라고 보도되고 '일본은 여성의 존엄을 지키지 않는 나라'라는 이미지가 국제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시오무라 의원은 현재 성매매 단속 구조의 문제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외국인 남성에게 안심하고 성매매를 할 수 있는 나라로 인식되고 성을 팔 수밖에 없는 여성만이 검거되는 왜곡된 구조가 있다"며 "여성의 인권 침해에 더해 범죄 자금의 거점으로 간주되면 국제적 신용을 잃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사회 정세 등을 감안한 매매춘에 관한 규제 방식을 검토해 나가겠다"며 "토쿠류(유동형 범죄그룹)가 매매춘을 자금원으로 삼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매매춘 근절과 토쿠류 박멸을 향해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한이 풀린 이후 일본 여성들의 외국인 상대 성매매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최근 외신들은 일본 '성매매 관광' 실태를 집중 보도하며 이를 사회적 문제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일본이 중국인 등 외국인들의 섹스 관광지가 됐다"며 엔화 약세와 빈곤층 증가 등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