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아동 연상 시키는 성인용 인형 판매한 '쉬인'에 칼 빼든 프랑스... "전 세계 판매 중단"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쉬인(Shein)이 아동을 연상시키는 성인용 인형 판매 논란으로 프랑스 정부의 강력한 제재 경고를 받은 가운데, 해당 제품의 전 세계 판매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쉬인이 논란이 된 아동 유사 성인용 인형의 전 세계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GettyimagesKorea


쉬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모든 성인용 인형 제품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플랫폼 내 관련 상품 목록과 이미지 전부를 삭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쉬인은 "포괄적인 내부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성인용품' 카테고리 자체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 측은 또한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시행한 만큼 내부 통제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탕 쉬인 회장은 공식 입장문에서 "아동 착취와의 싸움은 쉬인이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번 사태는 지난 1일 프랑스 공정경쟁국(DGCCRF)이 쉬인의 문제 제품 판매 정황을 포착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쉬인 한국 홈페이지


DGCCRF는 쉬인이 자국 플랫폼에서 '어린이처럼 보이는 외형의 성인용 인형'을 판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사건을 검찰과 프랑스 영상·통신규제위원회(ARCOM)에 공식 이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랑스 현지 일간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DGCCRF가 문제 삼은 제품들은 약 80cm 크기였으며, 곰인형을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노골적인 성적 문구가 게재되어 있었습니다.


프랑스 현행법상 상품 설명과 분류가 아동 포르노로 의심될 경우, 최고 징역 7년 및 10만 유로(약 1억6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롤랑 레스퀴르 재무장관은 쉬인이 해당 제품을 다시 판매할 경우 프랑스 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쉬인이 6일 세계 최초로 파리 중심부에 오프라인 매장을 개장하고, 이후 프랑스 전역에 매장을 확장할 계획을 앞둔 시점에서 발생해 브랜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