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이 80미터 거리를 질주해 환상적인 솔로골을 기록하며 축구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는 이전 2019년 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손흥민의 60미터 드리블 골보다 20미터나 더 긴 거리였습니다.
지난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토트넘은 4-0 대승을 거뒀습니다.
전반 19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과 후반 6분 윌송 오도베르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후반 12분 존슨이 퇴장당하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판 더 펜과 주앙 팔리냐의 쐐기골을 추가하며 완승을 거뒀습니다.
이날 경기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후반 19분에 나온 판 더 펜의 80미터 솔로골이었습니다. 토트넘 수비 진영에서 공을 잡은 판 더 펜은 동료들에게 패스하지 않고 직접 치고 달렸습니다. 코펜하겐 선수들이 막으려 했지만 판 더 펜은 강력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로 이를 뿌리쳤습니다. 상대 박스 앞까지 돌파한 후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습니다.
판 더 펜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앞에 작은 틈이 보이길래 '좋아, 이제 드리블을 시작해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대가 따라잡을 수 있을지 보고 있는데 공간이 점점 더 넓어지는 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제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고 득점을 달성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리오넬 메시가 판 더 펜으로 변신한 것 같았습니다"라며 극찬했습니다. 잉글랜드 레전드 미드필더 오언 하그리브스는 "지금까지 본 득점 중 가장 멋진 골 중 하나였습니다. 판 더 펜은 마치 그곳에 수비가 없는 것처럼 뛰었습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센터백이 멋진 골을 넣은 적은 많지만 솔로골은 다릅니다. 속도, 힘, 컨트롤, 압도적 피지컬, 우아함, 그에 걸맞은 마무리까지 갖춘 득점이었습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영국 매체 더선도 "판 더 펜의 골은 지난 2019년 12월 번리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보여준 훌륭한 골을 연상케 합니다"라며 손흥민의 푸스카스상 수상작과 비교했습니다.
손흥민도 토트넘 구단 SNS에 올라온 판 더 펜의 득점 영상에 "와우…그저 와우"라는 댓글을 남기며 후배의 환상적인 득점에 감탄을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