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국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택시와 한식당에서 연쇄 난동을 벌여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5일 연합뉴스TV보도에 따르면 첫 번째 사건은 지난달 30일 자카르타 남부 안타사리 고가도로 인근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폭우로 인한 심각한 교통체증 상황에서 이 남성은 호출 택시 내부에서 극도의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택시 블랙박스에 포착된 영상에 따르면, 그는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며 휴대전화를 던지는 등 격렬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뒷좌석에서 몸을 뒤집으며 택시 기사에게 한국어로 욕설을 퍼부은 장면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소변이 급하다며 "돈을 줄 테니 내려달라"고 요구했고, 급기야 생수병에 소변을 보는 기행까지 벌였습니다.
상황은 이틀 후인 지난 1일 낮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자카르타의 한 한식당에서 같은 옷차림의 이 남성이 또다시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 것입니다.
그는 음식을 주문한 직후 그릇과 접시를 의도적으로 깨뜨리며 난동을 시작했습니다. 직원들이 제지에 나서자 팬트리와 밥솥을 파손하고, 밥을 먹은 후 토해내는 등 더욱 과격한 행동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식당 보안요원과 한국인 업주가 직접 나서서 이 남성을 제압해야 했습니다.
사건 영상이 각종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현지 누리꾼들의 강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해당 식당 직원에게는 "나도 같은 남성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메시지가 여러 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이 남성의 문제 행동이 단발성이 아닐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아직까지 인도네시아 경찰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이 이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