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조금만 폈는데'... 곰팡이 핀 음식, 해당 부분만 제거 후 섭취해도 될까?

음식에 곰팡이가 발생했을 때 해당 부분만 제거하고 섭취해도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자주 제기됩니다.


하지만 곰팡이는 눈에 보이는 부분 이외에도 음식 내부 깊숙이 침투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섭취 시 심각한 건강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서 보도한 '곰팡이가 피었을 때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관련 내용에 따르면, 특정 식품군에서는 곰팡이 발생 시 완전한 폐기가 필요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빵과 밥을 포함한 곡물 기반 식품에 곰팡이가 생성되면 즉시 폐기해야 합니다. 곡물류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견되는 누룩곰팡이는 아플라톡신이라는 강력한 독소를 분비하여 간 손상을 야기하며, 심각한 경우 B형간염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푸사리움 곰팡이는 세포 손상과 소화관 자극을 유발합니다. 영국 독성학 교수 브래드 라이스펠드 박사는 "곡물류 음식에서 곰팡이 발생, 변색, 수축 등의 변화가 관찰되면 즉시 폐기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빵과 같이 표면에 다공성 구조를 가진 식품은 육안으로 확인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곰팡이가 확산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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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은 곰팡이에 대한 자연적 방어 능력이 부족하여 곰팡이가 발생한 상태로 섭취할 경우 유해 물질이 체내로 직접 유입됩니다. 과일 표면에 나타나는 보송보송한 흰색 곰팡이나 하단부의 녹색, 노란색, 검은색 곰팡이는 모두 위험 신호입니다.


과일에서 발생하는 곰팡이는 진균독소라는 독성 화학 물질을 방출하며, 이를 섭취할 경우 감기 유사 증상부터 장기 손상까지 다양한 악영향을 미칩니다.


사과, 배, 체리, 복숭아에서 흔히 발견되는 푸른곰팡이는 미세한 뿌리 형태의 구조로 과육 깊숙이 침투하여 겉보기에는 정상으로 보여도 내부가 오염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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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에 곰팡이가 발생하면 질감이 끈적해지고 녹색 또는 갈색으로 변색됩니다. 육류를 오염시키는 주요 곰팡이인 대장균은 위장 질환을 유발하는 독소를 생성하며, 심각한 경우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라는 신장 질환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가금류에서 자주 발견되는 살모넬라균은 위장 세포에 침입하여 설사, 복부 경련, 발열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브리, 카망베르 등 특정 치즈 품종은 의도적으로 배양된 곰팡이로 인한 독특한 풍미가 특징이지만, 다른 치즈 품종에서는 곰팡이 발생 시 섭취를 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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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표면에 녹색, 검정색, 빨간색 곰팡이가 관찰되거나 가루가 날리는 현상이 나타나면 즉시 폐기해야 합니다. 치즈에서 흔히 발견되는 페니실리움 코뮌은 신경과 근육 기능을 손상시키는 독소를 생성합니다.


리코타, 코티지, 크림 치즈 등 부드러운 질감의 치즈는 높은 수분 함량으로 인해 곰팡이 확산 속도가 빠르므로 곰팡이 발견 즉시 폐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