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중국 J-36 시제기 영상 슬쩍 공개, 미국 6세대 전투기 보다 실전배치 앞서나

중국이 6세대 전투기 개발 경쟁에서 미국을 앞서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중국 소셜미디어에 등장한 J-36 시제기의 시험비행 영상이 국제 군사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중국 SNS에서 J-36 시제기의 새로운 시험비행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꼬리 수평 날개가 없고 엔진 3개를 장착한 독특한 구조의 이 전투기는 지난해 12월 첫 공개 이후 10개월 만에 두 번째 시제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 캡처


새로운 시제기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습니다. 기존의 오목한 배기 노즐을 각진 형태로 수정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SCMP는 이러한 설계 변경이 비행 안정성과 기동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유사한 구조라고 분석했습니다.


청두항공기공업그룹(CAC)이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J-36은 동체 윗부분에 1개, 아래쪽에 2개의 흡기구를 배치해 총 3개의 엔진을 장착한 구조로 제작되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 전투기의 전투 반경이 최대 3000㎞에 달해 기존 5세대 전투기보다 2~3배 수준의 작전 범위를 갖는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자국 방어를 넘어 태평양 원거리 작전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중국의 6세대 전투기 개발은 J-36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SCMP에 따르면 선양항공기공업그룹(SAC)을 중심으로 또 다른 6세대 전투기 'J-50'이 병행 개발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두 기종이 이르면 2031년 1월 실전에 투입될 수 있으며, 미국의 6세대 전투기보다 수년 앞선 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미국의 6세대 전투기 개발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은 2014년부터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추진해왔지만, 개발비 과다 문제로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사업이 중단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후 보잉을 사업자로 선정하며 'F-47' 개발이 재개되었습니다.


미 공군은 F-47의 2028년 첫 비행과 2029년 초 생산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F-22를 대체할 차세대 스텔스기로 개발되는 F-47은 동맹국 수출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전력화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통상적인 개발 일정을 고려할 때 2030년대 중반 실전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기술 완성도보다는 개발 속도를 앞세워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미중 간 공중 패권 경쟁을 더욱 가열시키고 있으며, 6세대 전투기 개발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