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시피주에서 실험실 원숭이 21마리가 교통사고로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재스퍼 카운티 보안관실은 페이스북을 통해 과학 연구용 리서스 원숭이를 실은 트럭이 전복되면서 대규모 탈출 사태가 벌어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사고 차량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위치한 툴레인대학교 실험실에서 플로리다주의 다른 연구기관으로 원숭이들을 이송하던 중이었습니다.
트럭이 전복되면서 우리가 파손되어 21마리의 원숭이가 고속도로 인근으로 빠져나갔습니다.
보안관실은 탈출한 원숭이들이 C형 간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헤르페스 등 여러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인간에게 잠재적 건강 위협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민들에게 원숭이를 발견하면 절대 접근하지 말고 즉시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당국은 탈출한 원숭이 대부분을 발견해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초기 발표에서는 1마리를 제외한 모든 원숭이를 발견했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3마리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서스 원숭이는 평균 체중이 약 18kg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주민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리서스 원숭이는 인간과 유전자가 93% 일치해 의학 연구에 널리 사용되는 실험동물입니다.
백신 개발, 신약 실험, 질병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제기되자 툴레인대학교 측은 "최근 검진에서 병원균이 없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