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벌거벗은 것 같다" 신랑 가족 웨딩드레스 노출 비난에 19세 신부 극단적 선택

아제르바이잔에서 웨딩드레스 노출 논란으로 신랑 측 가족의 지속적인 비난을 받던 19세 신부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일 신부 레만 맘마들리가 어깨 부분이 드러난 웨딩드레스를 착용하고 결혼식을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랑 측 가족들은 레만의 웨딩드레스를 보며 "벌거벗은 것처럼 보인다", "수치스럽다", "노출이 심하다"며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결혼식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신랑 측 가족의 비난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데일리메일


이들은 신부의 집을 직접 찾아가 밤새도록 비판을 지속했습니다.


신랑 측 가족은 신부의 부모를 향해 "부끄러운줄 알아라. 어떻게 딸에게 그렇게 수치스럽고 노출이 심한 웨딩드레스를 입힐 수 있냐"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신부의 부모는 "딸이 입은 웨딩드레스는 흔히 입는 평범한 종류"라며 반박했으나, 신랑 측의 비난은 계속되었고 갈등은 다음 날까지 이어졌습니다. 신랑 측은 결국 "아들과 가족을 불명예스럽게 했다"고 비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레만은 신랑 측의 강한 비난과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결혼식 다음날 정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19세의 젊은 신부는 웨딩드레스 노출 논란으로 인한 극심한 고통과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제르바이잔은 무슬림이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가로 이슬람 문화가 사회 전반에 깊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히잡 착용이 법적으로 강제되지는 않으며, 실제로 히잡을 착용하는 여성의 비율도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신부의 극단적 선택 이전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상세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자들의 형사 책임 여부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