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비용항공사 춘추항공이 기존 항공업계의 관행을 깨고 기혼 및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객실승무원 대규모 채용에 나섰습니다.
29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춘추항공은 최근 간쑤성 란저우에서 채용설명회를 열고 30~60명의 기혼 여성 승무원을 모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채용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40세 이하의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지원 자격은 키 162~174cm, 나이 40세 이하로, 특히 항공 서비스 경력이 전혀 없어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중국 항공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조건입니다. 대부분의 중국 항공사들이 객실승무원 채용 시 18~25세로 연령을 제한하고 있으며, 최근 일부 항공사가 28~32세까지 완화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춘추항공은 중국 최초의 저비용항공사로 지난 2005년 설립되어 현재 약 3400명의 객실승무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28세로, 이번 채용으로 승무원 연령대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춘추항공 측은 이번 특별 채용의 배경에 대해 "기혼 및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들의 특별한 강점"을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이들은 친화력 측면에서 뛰어난 강점을 보이며, 기내에서 팀을 이끄는 리더십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영유아나 노인을 돌본 경험이 풍부해 다양한 연령대의 승객들을 더욱 세심하게 배려하고 안심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새로 채용되는 승무원들은 주로 가족 단위 관광객과 노인 승객이 많은 특정 노선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춘추항공은 란저우-치앙마이, 란저우-하노이 등의 노선에 이들을 우선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