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해상 투신 70대 남성, 실종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
전북 부안군 임수도 인근 해상에서 여객선을 타고 가다 바다로 투신한 70대 남성이 실종된 지 이틀 만에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17일 군산해양경찰서는 오전 5시 52분쯤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방파제 외측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변사체를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이 변사체는 지난 15일 부안군 임수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A씨(74)로 확인됐는데요. 발견 장소는 A씨가 투신한 지점으로부터 약 12.9k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부부싸움 후 극단적 선택... 해경 대대적 수색 진행
사건의 발단은 지난 15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해경은 이날 오전 9시 9분쯤 "아버지가 어머니와 다툰 뒤 집을 나갔다. 좋지 않은 선택을 하려는 것 같았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해경은 즉시 위치 조회에 나섰고, 위도 파장금항과 식도 인근 해상으로 확인됨에 따라 A씨가 여객선을 이용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해경은 해당 여객선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씨가 바다로 뛰어드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경비함정 7척과 항공기 1대, 유관기관과 민간 어선 10척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여 입체적인 수색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변사자가 실종 당시 여객선에서 해상으로 투신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