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1일(목)

초등생 '성추행' 후 유괴하려던 70대 남성... 차 안에서 소름 끼치는 물건들 나왔다

70대 남성, 초등학생 성추행 및 유괴 시도로 구속 송치


경기 남양주시에서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유괴를 시도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의해 구속 송치됐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월 22일 오전 8시 10분께 발생했다.


피해 아동의 부모는 당시 아파트 베란다에서 딸의 등교를 지켜보던 중 검은색 승용차가 딸에게 접근하는 것을 목격했다.


차량의 조수석 창문이 열리고 운전자가 아이와 대화를 시도했으며, 아이가 조수석 문에 손을 올리려는 순간 부모가 "타지 마!"라고 외쳐 위기를 모면했다. 부모의 목소리에 아이가 돌아보자 차량은 급히 현장을 떠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사건 발생 이틀 전부터 피해 아동에게 지속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자신을 "302동 빌라에 사는 삼촌"이라고 소개하며 "농장에 가자"고 유인했으나, 실제로 해당 지역에는 '302동'이 존재하지 않았다.


남성은 통학버스를 기다리는 아이에게 접근해 "농장에 가서 놀자"고 제안하며 편의점에서 껌이나 장난감을 사주기도 했다.


편의점 주인은 남성이 아이에게 "엄마는 어디로 일 다니시냐"고 묻는 것을 듣고 이상함을 느꼈지만, 할아버지가 손녀를 픽업하러 온 것으로 오해했다고 증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남성이 CCTV가 없는 골목으로 아이를 데려가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정황도 드러났다는 점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6일 만에 서울 중랑구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남성의 차량에서는 콘돔, 다수의 발기부전 치료제와 최음제로 추정되는 불상의 액체 등이 발견됐으며, 블랙박스 저장장치는 분리된 상태였다.


발견된 불상의 액체는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 중이다.


체포된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먼저 인사했고, 통학버스 타는 곳까지 데려다주려 했을 뿐"이라며 유괴 혐의를 부인했으나, 성추행에 대해서는 "한번 신체를 만진 적 있다"고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우려되는 점은 남성이 유괴를 시도한 장소가 통학버스 정류장에서 불과 30m 거리였으며, 그가 소유한 농막은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라는 사실이다. 경찰은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몰랐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경찰은 문제의 남성을 미성년자 유인 미수 및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피해 아동의 부모는 "제2의 조두순 사건이 발생할 뻔했는데, 남성이 고령이고 초범이라는 이유로 감형될까 봐 걱정"이라며 "딸이 진정되지 않을 정도로 소리를 지를 때가 많고, 불안해하면서 잠도 잘 못 잔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