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웹툰 '내일' 왜 그리게 됐냐는 질문에 작가 라마가 회상한 '아파트 투신' 사건 (영상)

YouTube '주호민'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웹툰 작가 라마가 웹툰 '내일'을 그리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주호민'에는 '펄터뷰: 라마 작가님(내일)'이라는 제목으로 라마 작가와 함께한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웹툰 '내일'은 저승사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는 사람들을 구하는 내용으로 최근 MBC 드라마로 영상화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라마 작가는 데뷔작 '내일'을 그리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웹툰 '내일'


라마는 '뭘 그려야지'라는 웹툰 소재를 고민했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게 없어 고민하던 때 과거 대학생 때 겪었던 일을 떠올리게 됐다고 했다. 


이에 따르면 라마 작가는 새벽에 발끝에서부터 소름이 끼치면서 깼는데 밖에서 쿵 소리를 들었다. 


확인해보니 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차 위에 사람이 떨어져 있었다. 


당시 "그걸 봤을 때는 기분이 나빴다"며 "왜 내가 이런 광경을 봐야하지 하고서(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YouTube '주호민'


나중에 목숨을 잃은 남성이 엄마 지인의 아들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가정사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기분이 나빴다는 생각은 '안쓰럽다'라는 생각으로 변했다. 


라마는 "그분도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을텐데, 누가 말렸다면 그런 일이 없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웹툰 소재를 고민하던 중 문득 그때의 일이 생각났고, '극단적 선택을 막아주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내일'을 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MBC '내일'


'내일' 속 다양한 에피소드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상황을 생각해 놓고 이야기로 풀었다고 전했다.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웹툰 '내일'은 매회 평점 9.98점을 받으며 독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2017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시즌 1일 연재됐으면 지난해 5월 1일부터 현재까지는 시즌2가 연재 중이다. 


라마 작가의 인터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인터뷰 보고 내일 처음봤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진짜 내일 보면서 많이 울었음", "내일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YouTube '주호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