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전기자전거를 타고 배달 일을 하던 40대 여성이 5톤 화물차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께 반포동 고속터미널사거리 잠원 IC 방향 도로에서 전기자전거와 5톤 화물차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전기자전거에 타고 있던 49세 여성 A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A씨는 배달 플랫폼에 가입한 배달노동자로, 주문을 받고 음식을 배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에 따르면 A씨는 두 자녀를 홀로 키우며 생활비를 벌기 위해 올해 초 배달 일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엔 하루에 7만 걸음 이상씩 걸으며 골목 곳곳으로 배달을 다녔던 A씨는 이달 초 전기자전거를 마련했지만 한 달도 안 돼 참변을 당한 것이다.
배달노동자의 교통사고 사망은 이달만 네 번째다.
작년 한 해 산업재해 때문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집계된 배달노동자는 18명이다. 5년 사이 9배 증가했다.
하지만 이번처럼 산재보험이 없는 노동자는 통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실제 피해자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