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크리스마스 앞두고 재조명되는 여캠 BJ들의 휴방 공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사흘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캠들의 휴방 유무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인터넷 방송을 하는 여캠들의 '대규모 휴방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몇몇 누리꾼들은 벌써 여캠들의 공지를 눈여겨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휴방을 한 여캠은 확인된 인원만 9명이다. 


현토끼를 시작으로 새옴, 강소연 등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휴방을 공지했고, 아프리카TV에서는 효은, 육화, 체리, 연꽃지, 루아밍, 영나비 등이 휴방에 들어갔다. 


2020년 휴방 공지로 가득한 아프리카TV / 아프리카TV 페이지 캡처


이들이 휴방을 공지하면서 밝힌 이유는 컴퓨터가 갑자기 말썽을 부렸다거나 몸이 좋지 않다는 등 다양하다. 


지난 2019년 한 BJ는 떢볶이 사진을 게재하면서 "떡볶이를 만들고 있는데 너무 힘들고 죽을 것 같다"며 휴방을 선언했다. 


보일러가 고장났다며 휴방을 선언한 여캠도 있었다. 당시 팬들은 "하필 크리스마스 이브에 보일러가 고장이 나냐?"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아프리카TV


정면 돌파를 택한 여캠도 있다. 2019년 한 여캠은 크리스마스 휴방을 공지하면서 "난 솔로가 아니지롱~"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팬들 또한 그가 남친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그의 휴방 공지를 보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가끔씩 황당한 휴방 공지로 팬들의 분노를 사기도 하지만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2018년 아프리카TV 토마토는 '할머니 제사'를 이유로 휴방을 선언했는데 팬들에게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디시인사이드


그러나 그날 밤 토마토는 "저 이런 일로 거짓말 안 쳐요. 크리스마스이브 잘 보내세요"라는 짧은 글과 함께 가족들이 함께 있는 사진 한 장을 게시해 거짓이 아님을 증명했다. 


올해는 어떤 여캠이 어떤 이유로 휴방을 공지할지 기대가 모인다. 


팬들의 분노를 사기도 하지만 이제 여캠들의 크리스마스 휴방은 인터넷 방송 문화가 자리 잡은 요즘 시청자들 사이에서 하나의 놀이·문화가 돼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