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노후된 아파트에 거주 중인 한 남성의 집에 깜찍한 침입자가 발생했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옆집 새끼 강아지 베란다로 넘어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밥 먹고 콜라 마시려고 냉장고 문을 여는데 자꾸 낑낑거리는 소리가 들렸다"며 상황을 전했다.
낑낑 소리를 의아하게 여긴 A씨가 냉장고 아래쪽을 살펴봤더니 하얀 새끼 강아지 한 마리가 옆집과 이어진 좁은 틈을 따라 기어 오고 있었다.
A씨 집에 무단 침입(?)한 강아지는 손바닥 크기의 앙증맞은 새끼 말티즈였다. 하얗고 보송보송한 털을 가진 말티즈는 까맣고 동그란 눈으로 A씨를 똘망똘망 바라봤다.
A씨는 "지금 사는 아파트가 좀 노후된 아파트라 옆집이랑 베란다가 이어져있다"며 "물론 냉장고, 세탁기 등으로 막혀있어 사람 간 왕래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옆집 초인종 누르니까 아주머니가 헐레벌떡 나왔다. 상황 설명해 주니 아주머니도 빵 터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좁은 틈 사이로 옆집에서 넘어온 말티즈를 본 누리꾼들은 "인형 같아 졸귀탱", "이제 자주 놀러 올 듯", "틈을 좀 더 늘리고 공동으로 키우자고 건의드리자", "호기심 대마왕", "진짜 너무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심장을 움켜쥐었다.
한편 일부 아파트 베란다(발코니) 한쪽 면에는 옆집으로 통하는 '경량칸막이'가 있다. 경량 칸막이는 화재 등의 비상시 쉽게 부술 수 있어 옆집으로 대피할 수 있는 비상통로가 된다.
다만 대다수 주민들이 이러한 대피시설이 있는지 잘 모르는 데다 칸막이 주변에 물건을 쌓아둬 비상시 이용에 장애를 준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