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졸음운전을 하는 트럭 운전자를 깨우려다 사고를 당한 승용차 운전자는 2천만 원이 넘는 수리비를 물어줘야 했다.
지난 23일 약 2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맨인블박'에서는 도로 위 아찔한 사고를 담은 '살벌하네, 하이웨이...'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25일 기준 약 61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도로 위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상 속 다양한 사고들 가운데, 제보자 A씨가 올린 아찔한 교통사고 영상이 주목을 받았다. 영상 속 승용차 운전자는 도로 위에서 운전을 하던 중 차선을 넘나들며 곡예운전을 하는 트럭을 발견한다.
트럭은 위험천만하게 비틀대며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트럭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고 있다고 직감한 A씨는 "이상해. 트럭 조는 거 같아"라고 말하며 클랙슨을 울린다.
이어 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트럭 옆에 바짝 붙어 운전자를 깨우려 시도한다. 트럭 운전사에게 신경이 쏠린 사이 A씨는 미처 앞 차량을 보지 못해 사고를 당한다.
A씨는 "나중에 알아보니까 전방에 이미 1차 사고가 나 있었다"라며 "앞차 브레이크등이나 비상등 이런 걸 확인할 수 있는 게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실제 블랙박스를 살펴보면 선행하던 차량은 1차 사고 현장 바로 앞에서 급차로변경을 한다.
A씨는 "괜히 내가 저런 (깨워줘야 되겠다는) 오지랖을 부린 게 뒤늦게 후회된다. 저도 앞차와 거리 간격을 유지하지 못한 안전거리 미확보에 대한 책임은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희 과실 100% 사고로 수리비가 한 2천만 원 이상 나온 걸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A씨 잘못도 있지만 앞차가 잘못한 거 같다", "앞차 비상등이라도 켜주지", "이건 백번 이해가 가서 좀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