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길거리에 떨어진 음식은 가리지 않고 모두 먹어 치우는 비둘기.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오던(?) 비둘기가 이제는 '치킨'까지 먹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페이지 'Complaint Singapore'에는 전날(19일) 싱가포르 센트럴 리전의 동쪽에 위치한 게일랑(Geylang)의 한 가판대에서 포착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비둘기 두 마리가 가판대로 날아오더니 한 마리는 후라이드 치킨 위에, 그리고 또 다른 한 마리는 양념치킨 옆에 자리를 잡았다.
잠시 눈치를 보는 듯 하더니 한 녀석은 후라이드 치킨을 쪼아먹기 시작했다. 다른 한 마리는 망을 봐주는 듯한 모습이다.
비록 종은 다르지만 같은 조류인 닭을 먹는 비둘기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카니발리즘(cannibalism) 즉 동족 포식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고 있어 위생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 이에 누리꾼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비둘기의 배설물은 건축물과 차량을 부식시키며 병균을 옮게 해 각종 질병까지 유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부터 비둘기를 '유해야생동물'로 규정하고 개체 수 조절을 위해 먹이 주기 등을 자제해달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