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키야~ 바로 이 맛이지!"
왜 그땐 몰랐을까. 얼큰한 국물과 꼬들꼬들한 곱창, 비 오는 날이면 더 생각나는 파전의 고소한 맛을 왜 모르고 살았던가.
어른이 되면서 우리의 입맛은 변해간다. 어릴 땐 맛없게 느껴졌던 술이 달아지는 것처럼 안주 역시 고유의 풍미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당신에게 안주의 참맛뿐만 아니라 인생의 참맛까지 가르쳐준 안주는 무엇인가.
이 중에 당신이 생각한 바로 그 안주가 나온다면 오늘만큼은 그 맛을 제대로 음미해보자.
1. 홍어 삼합
특유의 상한 듯한 냄새로 호불호가 강력하게 나뉘는 홍어 삼합.
어른이 돼서 참맛을 알게 돼 즐겨 먹는 이들은 홍어삼합을 풍미 있는 진또배기 안주라고 꼽을 정도다.
2. 파전
어릴 적에는 어른들이 막걸리에 곁들여 먹는 것을 보고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았다.
"파를 무슨 맛으로 먹는 걸까" 싶었던 게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서 파전에 막걸리는 비 오는 날이면 군침을 돌게 할 만큼 맛 좋은 안주로 변신한다.
3. 먹태
질겅질겅 아무 맛도 안 나는 먹태. 어릴 때는 분명히 그랬다.
그러나 어른이 된 지금은 씹을수록 고소하고 깊은 바다의 맛(?)이 느껴져 최애 안주로 꼽는 이들이 많을 정도다.
4. 닭발
쫀득쫀득 뜯어먹는 맛이 예술인 닭발은 어린 시절에는 징그러운 음식으로 여겨지곤 했다.
그러나 그랬던 아이들이 닭발 정도는 한 손에(?) 클리어하는 어른으로 자랐다는 후문이다.
5. 곱창
고소하고 야들야들한 곱창은 처음 접한 이들은 비린내 때문에 입에도 못 대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서 특유의 고소한 맛을 사랑하게 된 곱창 홀릭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