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남자친구랑 유명 베이커리에 가서 빵을 먹었거든요?그런데 거기 빵이 정말 다 좋은데, 안에 건포도가 있는 거예요. 그 있잖아요, 빵 속에 들어있는 축축한 건포도.전 그게 너무 싫어서 건포도만 다 골라내면서 먹었어요.그랬더니 남자친구가 갑자기 저한테 "이럴 거면 왜 먹어? 왜 건포도 다 빼냐고"라며 성질을 내는 거예요.평소에는 큰 소리 한 번 안 내던 남자친구라 당황했는데... 아니, 빵에 들어간 건포도 좋아하는 사람도 있나요?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윗글은 자신을 '건포도 혐오자'라고 자처하는 누리꾼의 사연을 짧게 재구성한 내용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이, 민트초코를 이을 '호불호' 음식 최강자로 건포도가 떠오르고 있다.
건포도는 원 과육인 포도가 함유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영양도 풍부하고 새콤달콤한 맛까지 자랑한다.
또한 겉은 바싹 말랐지만 속은 촉촉한 과즙이 가득 들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지녔다.
하지만 이 식감이 건포도 혐오자들에게는 '호불호'의 주된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건포도는 바로 음식 안에 들어간 건포도다.
특히 건포도는 빵과 자주 짝을 이룬다. 모카빵·롤케이크 등에 씹는 맛과 달콤함을 더하기 위해서다.
건포도 혐오자들은 "빵 속에 건포도가 들어가면 그 부분이 온통 시커멓게 물들어 있다"면서 "심지어는 향까지 배서 싫다"고 말한다.
건포도가 빵 본연의 맛과 향을 해치기 때문에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이야기다.
반대로 좋아하는 누리꾼들은 "간간히 씹히는 달콤한 과육이 포인트"라며 "없는 빵에 건포도를 넣어 먹을 수는 없지 않냐. 싫으면 발라(?) 먹어라"라고 반박한다.
이렇듯 한치의 양보도 없는 싸움이 이어지면서 건포도 관련 글의 댓글창은 모두 진흙탕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당신의 의견을 물을 차례다. 건포도를 사이에 둔 논쟁 속에서 당신은 어느 쪽에 힘을 실어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