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는 조원, 툭 하면 잠수를 타는 조원, 나눠 맡은 일을 제때 하지 못하는 조원 등 대학생들에게 '팀플'은 지옥이라는 말이 있다.
서로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팀플을 해야 할 때는 더욱더 그렇다. 처음 보는 사람과 의견을 교환하고, 합을 맞추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때, 다른 이들의 팀별 과제 '논란'을 한 방에 무너뜨리는 팀별 과제 계의 '최고 조합'이 등장했다.
지난 7일 한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혼돈의 팀플 조"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개강 후 수업에 들어갔다. 이제 막 시작한 학기니 열심히 잘 해보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의실에 들어갔을 때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CC는 안된다"는 선배들의 말을 무시하고 뜨겁게 사귀었던, 지금은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된 '전 남친' 2명을 한꺼번에 봤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약과였다. A씨에게 전혀 상상도 할 수 없었고, 상상해서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버렸다.
바로 남보다도 못한 이들과 한 프로젝트팀이 된 것이다. 전 남자친구 한 명도 아니고 2명이라니. 더구나 해당 수업의 팀 정원은 3명이었다.
그렇게 A씨는 과 CC였던 전 남자친구와 복수 전공생이었던 전전 남자친구와 함께 '불편한 팀플'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A씨는 이 같은 상황에 "죽고 싶다"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표현했다.
수많은 수업 중 한 수업에서 두 명의 전 남자친구를 만난 것도 짜증 한 트럭인데, 정원이 3명인 조에 전 남자친구 2명이 함께하게 됐다니.
웹드에서도 쓰지 않을 소재였다. 썼다가는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 작가 바꾸라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실제로 나타났다. 지옥의 팀플이라고 불리는 조별 과제가 A씨에게는 더욱 지치고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둘이 친해지면 진짜 웃기겠다"라며 수많은 ㅋ을 남기면서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팀플 조 망해서 휴학까지 생각했는데, 이거 보니까 난 아무것도 아니었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당신의 팀원들은 어떤가. A씨의 사연을 위안으로 삼으라는 것은 아니지만 A씨보다 심각하지(?) 않다면 이번 학기도 눈 꼭 감고 힘내서 다녀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