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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잃은 이재민 무시하고 '김일성 동상' 복구하라는 김정은

태풍 '라이언록'으로 인해 북한 함경북도 일대가 막심한 피해를 겪는 가운데 김정은이 수해복구에 앞서 '우상화 시설'을 최우선으로 복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태풍 '라이언록'으로 인해 북한 함경북도 일대가 막심한 피해를 겪는 가운데 김정은이 수해복구보다 '우상화 시설'을 최우선으로 복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지난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노동당 중앙에서 수해 복구를 10월 10일인 쌍십절(노동당 창건일) 이전에 끝내라고 다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풍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현재 마을 회관 등에 모여 집단 숙식을 하고 있으며, 이와중에 김정은은 김일성 영생탑, 초상화, 김일성 연구실 등을 우선 복구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또한 당국은 주민들의 살림집 복구 작업을 위해 주민들로부터 '피해복구지원금'을 강요하고 있어, 이들의 분노는 그 어느때보다 더욱 들끓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소식통에 따르면 주민들은 "산 사람보다 죽은 사람이 먼저냐"며 "겨울이 되기 전에 복구가 안되면 탈북이라도 하겠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편 북한 당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이번 수해로 사망자 138명, 실종자 400명, 이재민 6만9천명이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