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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속옷 입고 와"...모쏠이었던 25살 딸이 남친한테 받은 카톡 훔쳐보고 뺨 때린 엄마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딸이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했다고 히자 한 어머니가 분에 못 이겨 딸의 뺨을 때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엄마가 25살 딸이 남자친구와 연애를 한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는 등 극심하게 간섭한 사연이 전해졌다. 


딸은 어머니로 인해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됐다며 극도의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 때문에 애인이랑 헤어졌다'는 제목으로 딸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올해 25살인 A씨는 생애 처음으로 3살 어린 22살 남자친구와 연애를 시작했다. 남자친구는 너무 착했고, 귀여웠다. A씨는 그와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곧 난관에 봉착했다. 보수적인 A씨의 엄마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훔쳐보거나 몰래 통화 내용을 엿들었다. 


엄마의 간섭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하루는 A씨가 남자친구와 PC방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엄마가 찾아와 손을 잡아 채고 집으로 끌고 가기도 했다. 


이때 남자친구의 나이를 알게된 엄마는 "네 동생이 22살인데 22살인 남자를 만나는 것이냐. 네 동생이 애인을 어떻게 불러야 되냐"며 헤어지라고 했다. 


자취를 하고 있다는 A씨의 설명을 듣고는 "벌써부터 부모님이랑 떨어져서 산다는 건 정상적인 게 아니다"라고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엄마 몰래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카카오톡 이름까지 바꿨지만 이 사실을 알고 있던 A씨 동생 엄마에게 일러 들통났다.


메시지 중에는 남친이 A씨에게 "내일 예쁜 속옷 입고 와"라는 내용이 있었고, 내용을 확인한 엄마는 A씨에게 "얘랑 잤냐"며 뺨을 때리고, 빗자루로 폭행했다.


또한 A씨의 남자에게 전화해 "어린애들이 벌써부터 성관계를 하면 어떡하냐. 집은 어떻게 구하고, 부모님이랑 왜 떨어져 사냐"고 타박했다.


A씨는 남자친구의 침착한 답변 덕에 교제를 허락 맡았지만 어머니로부터 성관계는 절대 하지 말라는 조건을 받았다. 이후 A씨는 만남이 뜸해져 남자친구와 이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우리 엄마가 이렇게까지 보수적이고 무례한 사람인지도 몰랐다"며 "남자친구는 벌써 새로운 사람 생긴 것 같아 너무 화가 나고 죽고 싶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동생은 뭔데 알려주냐", "저러고 30 넘으면 왜 만나는 남자 없냐고 하는 거 아닌가", "와 깝깝할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한 결혼정보업체에서 성인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7.7%는 부모님께 연애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남성의 경우 60.7%는 부모님께 연애 사실을 공개했으나 여성의 비율은 44%에 그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모님에게 연애사실을 알리는 이유로는 굳이 숨길 이유가 없어서(52.7%), 부모님이 크게 신경 쓰지 않아서(13.7%), 부모님이 계속 물어봐서(11.7%) 등이 이유로 꼽혔다.


반면 연애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한 남녀는 부모님의 간섭이 많아질까봐(39.7%), 굳이 공개할 이유가 없어서(21.0%), 부담스러워서(17.7%) 등을 이유로 들었다.


연애사실 공개 후 부모가 연인과 헤어지라고 할 경우에는 남녀 모두 '부모님을 설득해 계속 만난다'(남 50.0%, 여 26.7%)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어 남성은 '무시하고 계속 만난다'(32.0%), '설득해보고 안 되면 헤어진다'(10.7%), 여성은 '설득해보고 안 되면 헤어진다'(26.0%), '무시하고 계속 만난다'(16.7%) 순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