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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쏟아지자 미리 사놓은 '눈오리 집게' 한박스 뜯어 아파트 아이들에게 뿌린 아저씨

올해 초 '눈오리' 열풍을 몰고왔던 한 남성이 폭설이 내리자 계획했던 작전(?)을 펼쳤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어제 오후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는 폭설이 내렸다.


도로가 얼어 곳곳에서 접촉사고가 일어났고 배달 오토바이 운행이 확연히 줄면서 코로나 사태로 '자체 격리'를 하고 있던 이들이 배달음식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일도 벌어졌다.


많은 이가 불편을 겪던 이 순간, 한 남성은 웃고 있었다. 세상이 하얗게 물들기만을 기다리며 '눈오리'를 잔뜩 준비해놓았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눈오리를 만들 수 있는 집게 박스를 10개월 만에 오픈한 남성의 사연이 사진과 함께 게재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눈오리 아저씨가 아이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준비해놓은 눈오리집게 사진 / 에펨코리아


사연 게시자 A씨는 지난 1월 아파트 단지 전체를 눈오리 군단으로 물들인 장본인이다. 당시 아파트 단지를 가득 메운 눈오리는 전국적인 화제를 모은 뒤 유행으로 이어진 바 있다.


겨울 아파트 단지를 눈오리 왕국으로 만들었던 그는 다음날 바로 눈오리 집게 한 박스를 주문했지만 안타깝게도 이후 눈이 오지 않아 그냥 넣어둬야 했다.


그러던 어제 드디어(?) 폭설이 쏟아지자 단지 내에 있는 아이들이 눈오리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쪽에 보관해놓았던 눈오리 집게 박스를 뜯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눈오리 아저씨가 올해 1월 만들어 화제가 됐던 눈오리 사진 / 에펨코리아


그는 "하나씩 뿌리러 나간다"라며 "올해도 눈오리 왕국을 만들 거야"라며 즐거워했다.


그의 바람이 통했던 걸까. 이날 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 곳곳에는 눈오리 군단이 아파트를 점령한 사진이 게재됐다.


지난 1월 화제를 모았던 그 눈오리 형상과 똑닮아있었다. 눈오리 하나하나에 수많은 아이들의 웃음·즐거움이 담겨져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누리꾼들은 코로나 시국에 무언가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없는 요즘, 눈이 오는 날 톡톡 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A씨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