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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중3에게 '학폭' 당한 14살 피해자 단번에 구해낸 '비행 청소년'

대전의 한 비행청소년이 3학년 언니들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14살 피해자를 구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비행 청소년이 14살 학교폭력 피해자를 구해 조명을 받고 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터넷에 도움을 요청한 학폭 피해 학생의 어머니'라는 하나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지역 커뮤니티 카페로 추정되는 곳에 14살 중학생을 둔 엄마 A씨가 올린 것으로 아이가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어 도움이 필요하다는 절박한 심정이 담겼다. 


A씨는 "이제 고작 14살인 아이가 등교 3일 만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16살 언니에게 폭행당했다"라며 "아이가 학교에 신고하자 가해자가 보복하기 위해 찾아오고 조롱했다"고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가해자는 폭행 사건이 여러 번 있었지만 매번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처벌을 받지 않고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피해자인 딸이 입은 상처가 담겼다. 사진 속 아이의 무릎에는 길고 선명한 흉터가 남아 있다. 


게시물에는 가해자와 A씨 딸이 나눈 메시지도 함께 첨부됐는데 A씨를 향한 조롱과 욕설도 담겼다. 


한눈에도 심각한 상황에 처한 A씨의 호소에 한 누리꾼이 직접 댓글을 달았다. 그는 "고2인 친동생이 부끄럽지만 비행 청소년이라 가해자들에게 중압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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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나중에 공개한 페이스북 메시지 대화에서 비행 청소년은 가해 학생에게 "페이스북에 문제 한 번만 뜨면 학교로 찾아가겠다"며 "기회 되면 이모님한테도 사과해라"라고 따끔하게 나무랐다. 


메시지 캡처를 공개한 누리꾼은 "가해자에게 차후 더이상 학교 폭력이나 페이스북에 글을 기재하거나 보복성 태도를 보이는 등 피해자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약속받았다"며 "빠른 시일 내 연락드려서 사과드리고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한다"고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괜한 오지랖인 줄 알면서 이제 시작인 아이가 학교폭력으로 희생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마침 같은 대전이기도 했고 따듯함으로 잘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A씨는 "덕분에 빠른 해결이 이뤄졌다"며 "저한테까지 도발하던 학생이 죄송하다고 연락 왔다. 아이가 편히 학교생활 할 수 있겠다. 추후 일어날 2차 피해까지 예방해주고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