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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된 자식을 포기하지 않은 엄마는 '32년' 만에 꿈에 그리던 아들을 품에 안았다

엄마는 32년 동안 아들을 단 하루도 잊지 않고 찾아다녔다. 이러한 그의 마음이 통했는지 올해 초 처음으로 유괴된 아들의 소식이 들려왔다.

인사이트YouTube 'South China Morning Post'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아들을 유괴당한 엄마는 3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필사적으로 자식을 찾아 헤맸다.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엄청난 집념 끝에 결국 아들을 찾아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Spotlightstories'는 2살 때 유괴당한 아들과 32년 만에 재회한 엄마 징즈(Li Jingzhi)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징즈의 아들 인(Mao Yin)은 1988년 10월 중국 산시성 시안시 진링 호텔(Jinling Hotel) 입구에서 유괴범에게 납치당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South China Morning Post'


당시 남편 징징(Jingjing)은 보육원에서 아들을 데려온 후 집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잠시 물을 마시려 한눈을 파는 사이 아들을 놓쳐버렸다.


남편으로부터 소식을 접한 징즈는 세상을 잃은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는 하던 일을 모두 그만뒀고, 아들을 되찾는 데 전념을 다했다.


가장 먼저 징즈의 가족은 경찰에 수사를 요구했고 주변 지역을 샅샅이 수색했다. 또한 12개의 지방자치 단체에 부탁해 10만 장 이상의 전단을 배포했다.


징즈는 현지 뉴스 및 TV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아들을 찾아달라 간청하기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South China Morning Post'


아들을 찾기 위한 징즈의 피나는 노력은 32년 동안이나 계속됐다. 그러던 중, 이러한 그의 마음이 통했는지 올해 초 처음으로 유괴된 아들의 소식이 들려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들 인은 징즈가 거주하는 시안시에서 약 1,000km 떨어진 쓰촨성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34살이 된 인을 찾아가 DNA 검사를 했고, 그가 징즈의 친아들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닝닝(Gu Ningning)으로 개명한 인은 인권 활동가들의 노력으로 아동 밀매범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 그는 한 부부에게 입양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South China Morning Post'


인은 징즈가 32년 동안이나 자신을 찾아다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가족들과 꼭 한번 다시 만나기를 희망했다고 한다.


이후 가족들을 위한 재회의 장이 마련됐다. 인은 엄마 징즈를 보자마자 달려가 꼭 안겼다.


징즈는 32년간 그토록 바라온 아들과의 재회에 닭똥 같은 눈물을 쏟아냈다. 그러고는 아들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다. 엄마가 정말 미안하다"라며 못다 한 말을 전했다.


이후 징즈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머지않아 아들과 함께 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많은 사람의 도움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32년 만에 서로를 만난 아들과 부모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앞으로 절대 헤어지지 말고 행복한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YouTube 'South China Morning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