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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남친 위해 머리 자른 9살 ‘라푼젤’ 소녀

발달장애를 가진 9살 소녀가 항암치료 중인 7살 남자친구를 위해 라푼젤의 꿈을 포기하고 오랫동안 길러온 머리를 싹둑 잘랐다.

via SWINS /Mirror

 

영화 속 주인공 라푼젤처럼 되고 싶어 머리를 길렀던 9살 소녀가 남자친구를 위해 머리를 싹둑 자른 사연이 공개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영국 밀턴케인스(Milton Keynes)에 살고 있는 꼬마 커플 리비 터커-스피어스(Libby Tucker-Spiers)와 에이든 셀렉(Aiden Selleck)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이좋은 연상연하 커플이었던 두 사람에게는 지난 4월 큰 고비가 찾아왔다. 7살 된 에이든이 신장암 판정을 받고 27주간의 항암치료에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에이든은 씩씩하게 치료를 이어갔고, 리비도 그런 에이든을 보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항암치료로 힘든 에이든에게 주고 싶다'는 생각을 엄마에게 전했다.

 

via SWINS /Mirror

 

사실 리비도 발달장애를 가진 소녀였다. 딸의 기특한 생각을 외면할 수 없었던 엄마는 리비의 머리카락을 잘라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에이든을 위한 행사를 열어 기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리비의 엄마는 "이 꼬마 커플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결혼해 세 명의 아이를 가질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사랑스러운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처음에는 충격에 빠졌던 딸이 라푼젤의 꿈을 포기하고 에이든을 도왔다"며 "에이든도 현재 잘 견디고 있다"고 덧붙여 애틋함을 표현했다.

 

에이든의 엄마도 "아들의 곁에는 늘 리비가 있다"며 "에이든도 퇴원 후 함께 할 파티를 기다린다"고 리비와 그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