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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 목숨 구해준 군인과 사랑에 빠진 여성, 결혼 '70주년' 맞았다

세계 2차대전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커플의 러브 스토리가 알려져 화제가 되고있다.

인사이트Mirror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혼란스러운 전쟁 속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군인과 사랑에 빠진 여성이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여했던 군인 할아버지 퍼시 존슨(Percy Johson, 93)과 퍼시 덕분에 목숨을 구한 후 그와 결혼한 할머니 일리아나(Eliana)의 영화 같은 러브 스토리를 소개했다.


유럽을 황폐하게 만들었던 세계 2차대전에 퍼시는 영국군으로 참전했다.


작전 중 벨기에에 머물렀던 퍼시는 한 작은 마을에서 우연히 일리아나를 만났다.


인사이트왼쪽 퍼시와 일리아나 / Mirror


금방이라도 얼어 죽을 것 같던 살인적인 추위에 몸을 녹일 곳을 찾던 퍼시는 일리아나의 어머니에게 잠시 머물 수 있겠냐고 물었고, 고맙게도 일리아나의 어머니는 퍼시를 머물게 했다.


그 허락은 이후 기적적으로 일리아나의 목숨을 구하는 계기가 됐다.


퍼시가 집에서 머물게 된지 사흘 후, 독일군이 마을에 포탄을 투하한 것이다.


바로 근처에 떨어진 포탄에 집은 무너졌고, 잔해 속에서 퍼시는 일리아나를 온몸으로 감싸안아 그녀의 목숨을 구해냈다.


퍼시 덕분에 목숨을 구한 그 순간 일리아나는 자신의 영웅과 사랑에 빠졌다.


인사이트Mirror


하지만 전쟁 중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불확실했다. 심지어 퍼시는 자신이 전쟁이 끝날 때 까지 살아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었다.


3주 동안의 짧은 만남 끝에 퍼시와 일리아나는 작별인사해야만 했다.


그 후 편지를 주고받으며 그리움을 쌓아가던 연인은 기나긴 전쟁이 끝난 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마침내 퍼시와 일리아나는 결혼에 성공했고, 올해는 그들이 결혼한 지 무려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퍼시는 "일리아나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다"며 "앞으로도 남은 생을 함께 할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치 영화 같은 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자 사람들은 "너무 훈훈하다", "변치 않는 사랑 오래가길"이라는 반응으로 부러움을 전했다.


"20년 후에 꼭 결혼해줘"···소꿉친구와 '미니 웨딩' 올리며 청혼한 소년꼬마 신랑, 신부의 웨딩 사진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