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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전 잔뜩 긴장한 취준생 위해 손수 '넥타이' 매주며 응원한 경찰

한참을 주저하던 청년은 결국 넥타이 매는법을 물어봤고, 경찰들은 시범까지 보이며 손수 넥타이를 목에 걸어줬다.

인사이트

Facebook 'St. Louis County Police Department'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넥타이 매는법을 몰라 난처해하는 취준생을 도와준 경찰의 사진이 공개돼 현지 누리꾼들에게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는 면접 보러가던 청년 윌리 해쳐(Willie Hatcher)를 위해 넥타이를 손수 매준 두 경찰관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 세인트 루이스의 경찰관인 에이브넷 카퍼(Abenet Carper)와 하워드 마샬(Howard Marshall)은 평소처럼 정찰을 하고 있었다.


인사이트Facebook 'St. Louis County Police Department'


그런데 곁을 지나던 한 흑인 남성이 갑자기 두 사람에게 성큼성큼 다가왔다. 면접을 보러 가던 길이던 청년 윌리였다.


넥타이를 매는 방법을 도무지 알 수 없어 쩔쩔매던 윌리는 마침 두 경찰관을 발견한 뒤 한참을 주저하다가 "혹시 넥타이 매는 방법을 아느냐"고 물었다.


경찰관 마샬은 흔쾌히 윌리의 목에 넥타이를 손수 매줬다.


인사이트Facebook 'St. Louis County Police Department'


뿐만 아니라 손수 시범을 보이며 넥타이 매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윌리는 두 경찰관 덕분에 무사히 면접에 갈 수 있었다.


마샬은 "윌리는 넥타이 매는법을 물어보기 전 10분도 넘게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마 주저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에서 백인 경찰의 흑인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번지고 있는 분위기에서 흑인인 윌리가 백인 경찰들에게 다가오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란 설명이다.


인사이트Facebook 'St. Louis County Police Department'


하지만 세 사람은 평화롭고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어냈고, 카퍼는 당시 상황을 사진으로 찍어 세인트루이스 경찰서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했다.


사연은 1만 2천명이 넘는 사람이 '좋아요'를 누르고 3천번 넘게 공유되면서 유명해졌고, 현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후 윌리는 면접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해오며 기쁨을 더 했다.


물난리에 고립된 여성과 아기 번쩍 들어 구조한 '상남자' 경찰관허리케인 '하비'가 미 대륙을 강타한 가운데 여성과 아기를 구조한 영웅 경찰특공대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


21시간 연속으로 태풍 피해자 구하고 바닥에 쓰러져 '쪽잠' 자는 경찰구조작업을 펼친 경찰은 바닥에 주저앉아 쪽잠을 자면서도 시민의 안전만을 생각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