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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위해 '여장'하고 대입 시험 대신 치르다 딱 걸린 남성

긴장한 여친을 위해 시험을 대신 응시하려던 남성은 감독관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시험장에서 쫓겨났다.

인사이트TNP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여장을 하고 여자친구의 시험을 대신 응시하려던 남성은 감독관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시험장에서 쫓겨났다.


지난 5일(현지 시간) 필리핀 매체 TNP는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여장을 하고 시험장에 들어간 남성 아얀 자데모프(Ayan Zhademov, 20)의 사연을 전했다.


카자흐스탄에 사는 아얀은 현지 대입 시험인 'UNT(Unified National Testing)'를 앞둔 자신의 17살 여자친구를 위해 과외 선생님을 자청할 정도로 지극 정성이었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매번 모르는 부분을 친절히 설명해주고 시험을 잘보도록 응원해줬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큰 시험을 앞둔 탓에 도통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NP


그러던 중 어느 날 여자친구는 "나 너무 떨리고 긴장돼서 시험을 못 볼 것 같아. 포기할래"라고 말했고, 그는 "걱정 마. 내가 도와줄게"라고 답하며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바로 자신이 여자친구 대신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었다.


그날 이후 아얀은 여자친구가 응시하는 시험 과목을 밤을 새워가며 공부했다. 여자친구의 밝은 미래를 떠올리면 그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아얀은 시험 당일, 여자친구로 '변신'하기 위해 여장을 시작했다.


긴 머리 가발과 흰색 블라우스, 치마까지 갖춰 입고 얼굴에 치덕치덕 메이크업을 한 후 고사장으로 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험 시간이 임박했을 때 해당 고사장으로 입실한 감독관은 여장을 하고 새초롬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아얀과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아얀은 곧장 밖으로 쫓겨났다.


당시 같은 고사장에 있던 한 학생은 "너무 티가 났다. 감독관이 미심쩍은 표정으로 말을 걸자 쇳소리를 내며 여자인 척했고, 수험생들은 폭소를 멈출 수 없었다"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한편 대리 시험을 응시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아얀은 벌금 2,150달러(한화 약 242만원)를 물게 됐지만, 해당 사건이 알려지며 카자흐스탄의 사랑꾼으로 이름을 떨쳤다는 후문이다.


죽기 싫어 '여장'하고 탈출하려다 딱 걸린 IS 대원들이라크군에게 마지막 요새가 점령당하자 겁에 질린 IS 대원들은 여장을 하고 탈출을 시도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