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을 앞둔 비행기 안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끝내지 않겠다고 버틴 한 승객의 고집이 결국 비행기 회항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렀다.
지난 4월 27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애틀랜타로 향할 예정이었던 델타항공 1323편은 이륙 직전 터진 기내 난동으로 인해 다시 게이트로 돌아와야 했다.
소동의 중심에 선 샤넌 마리 해리스(46)는 승무원들의 거듭된 통화 종료 요청을 깡그리 무시했다.
이 과정에서 해리스는 '호전적인 태도'를 보이며 승무원들과 대립했고, 안전한 이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조종사는 비행기를 다시 게이트로 돌리는 결정을 내렸다.
비행기가 회항한다는 기장의 안내 방송이 나오자 기내에는 순식간에 탄식과 야유가 쏟아졌다. 해리스가 하차 요구마저 거부하면서 규정에 따라 기내의 모든 승객이 짐을 챙겨 내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분노가 폭발한 승객들은 해리스를 향해 "비행기에서 당장 내려라"라고 떼창에 가까운 구호를 외치며 강하게 항의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승객은 "우리 모두가 규칙을 지키고 있는데 왜 당신만 예외여야 하느냐"라고 일갈했고, 또 다른 승객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좀 해달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승무원들이 "진정해 달라"며 승객들을 말려야 할 정도로 기내 분위기는 험악했다. 결국 해리스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일행 한 명은 대기 중이던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무단 침입 혐의로 기소된 해리스는 이후 5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명의 '민폐 승객' 때문에 벌어진 이번 소동으로 해당 항공편의 출발은 예정보다 1시간 넘게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