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성광의 아내이자 인플루언서 이솔이가 투병으로 인해 삶의 궤도가 바뀌었던 지난날의 아픔과 현재의 심경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최근 이솔이는 자신의 개인 계정에 "내 나이 서른 아홉"으로 시작하는 긴 글을 올리며 대중과 소통했다.
그는 "사회가 기대하는 모범적인 마흔의 모양새가 있다. 번듯한 위치, 복작거리는 가정, 내 명의의 보금자리"라며 "그 정교한 프레임에 맞추기 위해 온 힘을 다해 2, 30대를 보냈지만 서른셋 예상치 못한 병으로 억지로 멈춰서야 했던 전 모범적이지 못한 돌연변이가 됐다"고 고백했다.
이솔이는 지난해 4월 과거 암 판정을 받았던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그는 "퇴사 후 자연스럽게 아이를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다"며 "여성 암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고, 내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부모님과 시부모님께 너무나 죄송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질환의 경과에 대해서도 "암의 성질도 좋지 않았기에 1년, 3년을 더 살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큰 좌절을 겪었다. 6개월간 수술과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받았고 정말 힘든 시간을 버텼다"고 회상했다.
투병 이후 달라진 가치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솔이는 "여전히 겁이 앞서고 방황하는 제 삶과 '사회의 마흔' 사이의 괴리감이 가끔씩 스스로를 위축시키지만, 삶에서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밀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금 느리게 걷고 있지만 하루를 밀도 있게 채워 지내면 그 평범함이 내게도 자연스럽게 허락되지 않을까 하며 오늘 하루도 꽉 채워 보내본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박성광과 결혼한 이솔이는 현재 모든 항암 치료를 마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