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4일(월)

BIFF 대상 받으면 '아카데미 후보' 직행...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최초 '오스카 관문' 등극

내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대상작이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로 꼽히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오르게 된다.


지난 3일 국내 영화계에 따르면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최근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 규정을 개정했다.


개정된 규정의 핵심은 세계 주요 영화제 수상작에 한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 기회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검증된 작품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해 시상식의 품격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번 규정 개정으로 혜택을 받는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국제영화제, 칸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북미의 선댄스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그리고 BIFF다. 앞으로 BIFF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은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 후보 자격을 자동으로 획득하게 된다.


부산국제영화제 / 뉴스1


이 같은 변화로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두 작품이 동시에 후보로 오를 가능성도 열렸다. BIFF에서 한국 작품이 부산 어워드 대상을 받으면 영화진흥위원회 추천작과 함께 국제장편영화 부문에서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카데미의 이번 결정은 BIFF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증명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지난해 3월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의 새 국제 영화제 인증 체계인 'A-리스트'에 BIFF와 함께 등재됐던 상하이국제영화제와 도쿄국제영화제는 이번 아카데미 수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BIFF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서의 지위를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년 첫 개최 이후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매년 3월에 열린다.


오스카 트로피 / GettyimagesKorea


한국 영화계와는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하며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올해 제98회 시상식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해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