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30일(목)

간암 투병으로 간 30% 절제한 배우 김정태가 병을 '축복'이라 말하게 된 이유

배우 김정태는 간암 수술 후 4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받는 근황을 전하며, 투병을 통해 깨달은 가족의 소중함과 과거 아픔을 숨기며 연기했던 일화를 고백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정기 검진을 위해 대학 병원을 찾은 김정태는 "저희 집안이 간이 약하다"며 "2018년 10월쯤 간암이 발병해 11월에 수술했다"고 밝혔다.


당시 드라마 촬영 중이었다는 그는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던 간 수치를 떠올렸다. 김정태는 "정상 간 수치가 30~40인데 당시 900이 나왔다"며 "원래 3시간 걸릴 예정이었던 수술이 8시간 정도 걸릴 정도로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TVCHOSUN - TV조선'


곁을 지킨 아내는 "간 30%를 절제한 것 같다"며 "위치가 너무 안 좋아서 하던 일을 모두 중도 하차하고 회복에 전념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모계 유전자로 B형 간염 보균자라 완치가 없다"며 "더 나빠지지 않게 계속 추적 관찰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태의 주치의는 현재 상태에 대해 "지난 검사 때 수치가 조금 높았지만 이번 결과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언제든 생길 수 있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색전약으로 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재발이 반복돼 조절이 안 되면 간 이식밖에 방법이 없다"는 주의를 당부했다.


투병 생활은 김정태의 가치관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는 암을 두고 "저한테는 축복 같은 병"이라며 "전후로 세상을 보는 시선과 생각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결국 내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은 아이들과 집사람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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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마다 검진을 받아야 하는 불안한 상황임에도 "가족들을 위해 건강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아빠로서의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신인 시절 배역을 잃을까 봐 아픔을 숨겨야 했던 가슴 아픈 일화도 공개됐다. 


김정태는 "영화 '친구'가 끝나고 작품을 할 때 아픈데 잘릴까 봐 말을 못 하겠더라"며 "'똥개' 촬영 당시에도 발병 사실을 숨겼다"고 회상했다. 


당시 무대 인사에서 아들의 사정을 알던 어머니가 감독과 인사하며 눈물을 쏟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는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