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8일(수)

내일(9일) 강제 '벚꽃 엔딩' 예고... 전국에 강풍 동반 폭우

벚꽃의 계절이 강한 비바람과 함께 예상보다 이른 마침표를 찍게 됐다. 


기상청은 오는 9일부터 전국에 많은 비와 함께 거센 강풍이 불겠다고 예보하며, 주말을 앞두고 만개한 벚꽃이 '강제 엔딩'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인사이트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9일부터 서해상에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인 비가 예상된다"며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는 9일 오전 서쪽 지역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국으로 퍼지겠으며, 10일 오전부터 차차 그칠 전망이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호우특보 수준의 폭우가 우려된다. 


강한 남풍이 수증기를 몰고 오면서 9일 낮 제주에는 시간당 30~50㎜, 전라 해안에는 20~30㎜의 집중호우가 예고됐다.


누적 강수량은 제주 산지 최대 250㎜ 이상, 남해안은 12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울 등 중부지방은 10~60㎜의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 내리겠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거센 비바람은 '꽃비' 대신 '낙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남부지방은) 시기적으로 만발 이후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조금씩 부는 바람에도 꽃잎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특히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비가 내리는 동안 서울의 한낮 기온이 11도에 머무는 등 잠시 쌀쌀해지겠지만, 비가 그친 뒤 주말부터는 기온이 다시 급등한다.


오는 일요일인 12일 서울의 낮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24도까지 오르며 초여름처럼 따뜻할 전망이다. 


다만 기상청은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므로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