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침체된 주력 게임들의 회생을 위해 개발자 출신 경영진을 현장에 투입하는 '구원투수' 전략을 연이어 펼치고 있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최근 네오플 모바일던파개발본부장을 겸임하게 됐다. 모바일던파개발본부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개발을 총괄하는 부서다.
윤 대표는 앞으로 본부의 개발 방향성과 시즌 전략 설계를 이끌 계획이다. 기존 디렉터였던 옥성태 부본부장은 국내 서비스만 담당한다.
이번 조직 개편은 지난해 수익이 줄어들며 위기에 처한 던파 모바일의 성장 동력을 되찾기 위한 조치다.
윤 대표는 던전앤파이터 콘텐츠 디렉터와 총괄 디렉터를 거치며 던파 IP 성장을 이끈 핵심 인물이다. 지난 2022년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개발 현장을 떠났지만, 이번에 다시 개발 과정 전반에 참여하게 됐다.
던파 모바일은 2024년 중국 출시로 매출 1조 3000억 원을 넘어섰지만, 이후 중국 매출이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주춤했다.
앞서 넥슨은 '메이플 키우기'의 확률 논란 해결을 위해서도 비슷한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기존 메이플본부장을 해임하고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를 본부장으로 임명한 것이다. 메이플본부는 메이플스토리 IP 개발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메이플스토리 디렉터 경력이 있는 강 대표가 복귀한 후 IP 신뢰도 회복과 개발 프로세스 개선 작업이 본격화됐다.
강 대표 취임 이후 메이플 키우기는 양대 앱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되찾으며 수익성을 회복했다.
게임업계에서 위기 상황에 전직 개발자 출신을 복귀시키는 사례는 자주 나타난다. 지난 2023년 스마일게이트는 이용자 소통과 업데이트 문제 해결을 위해 '로스트아크'의 아버지로 불리는 금강선 CCO를 총괄 디렉터로 불러왔다.
해외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토리 기획자였던 크리스 멧젠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복귀해 세계혼 서사시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