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이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을 거점으로 신제품을 검증한 뒤 전국으로 확산하는 '원더스 전략'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허희수 사장이 주도한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방식이 실제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지난 7일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도 약 5% 늘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플래그십 매장 '원더스'를 중심으로 한 신제품 전략을 꼽았다. 이는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인 '원더스'(청담·강남·서울역)를 제품 개발의 허브(Hub)로 삼고, 여기서 검증된 히트 제품을 전국 매장으로 확산시키는 방식이다.
성과도 뚜렷하다. 원더스 매장에서 먼저 출시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도넛'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 440여 개 매장으로 확대됐으며, 올해 3월 기준 누적 판매량 230만 개를 돌파했다.
이어 지난 2월 선보인 '두바이 스타일 쫀득 먼치킨(두쫀먼)' 역시 원더스 강남점과 청담점에서 반응을 확인한 뒤 전국으로 확산되며 72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던킨은 이를 기반으로 최근에는 '버터떡 먼치킨'까지 선보이며 발 빠르게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이번 실적은 단순한 신제품 흥행을 넘어 '상품 기획–검증–확산' 구조를 내재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거에는 본사가 기획한 제품을 전국 매장에 일괄 출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원더스' 매장을 통해 소비자 반응과 판매 데이터를 먼저 확인한 뒤 확산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신제품 실패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히트 상품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구조로, 외식·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의 '감(感) 중심 상품 기획'에서 '데이터 기반 기획'으로의 전환 흐름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번 실적은 '잘 팔린 제품 하나'의 성과라기보다 상품을 만들어내는 방식 자체를 바꾼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던킨은 향후에도 원더스 매장을 중심으로 신제품 실험과 확산 전략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테스트 후 확산' 모델이 다른 브랜드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