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뒷면에서 전해온 '지구넘이'의 감동을 뒤로하고, 인류를 태운 아르테미스 2호가 달 중력권을 벗어나 지구를 향한 본격적인 귀환길에 올랐다.
8일(한국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새벽 2시 25분(미 동부시간 7일 오후 1시 23분)께 아르테미스 2호가 달의 인력을 이겨내고 지구 중력권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귀환 방식은 별도의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달의 중력을 이용해 가속하는 '스윙 바이(Swing-by)' 공법을 채택했다.
이번 귀환길에서는 우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특별한 교신도 성사됐다. 아르테미스 2호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약 37만㎞ 떨어진 심우주 공간에서 사상 최초의 무선 통신 연결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2019년 사상 첫 여성 우주 유영을 합작했던 크리스티나 코크와 ISS의 제시카 메어가 우주를 사이에 두고 나눈 재회 교신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NASA는 아르테미스 2호가 달 뒷면에서 촬영한 '지구넘이(Earthset)'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이는 1968년 아폴로 8호가 남긴 전설적인 '지구돋이' 사진만큼이나 경이로운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제 남은 운명의 시간은 지구 대기권 재진입이다. 우주선은 시속 수만 ㎞의 속도로 낙하하며 섭씨 1650도에 달하는 마찰열을 견뎌내야 한다.
이후 단계별로 낙하산을 펼쳐 속도를 줄인 뒤, 시속 약 27㎞의 속도로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 해상에 착수(스플래시다운)하게 된다.
승무원들은 귀환 중에도 고방사선 노출 안전성 평가와 수동 조종 시험, 기립성 저혈압 방지복 테스트 등 빡빡한 과학 임무를 수행 중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한국시간 11일 오전 9시 7분께 태평양에 몸을 던지며 10일간의 역사적인 유인 달 탐사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