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유전자는 역시 남달랐다. 아버지를 꼭 빼닮은 아들 조셉 바에나가 보디빌딩 대회에서 또 한 번 정상에 오르며 '터미네이터'의 후계자임을 증명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피트니스 전문가인 조셉 바에나(28)는 지난 주말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국제 내추럴 보디빌딩 협회(INBA) 주최 '아이언 글래디에이터'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바에나는 우승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의 새로운 INBA 아이언 글래디에이터 클래식 피지크 챔피언!"이라는 문구와 함께 무대 위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그는 조각 같은 근육을 뽐내며 목에 메달을 걸고 검과 투구를 든 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우승에 앞서 그는 "INBA는 가장 신뢰받는 내추럴 연맹처럼 보여 그 일원이 되고 싶었다"며 출전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대학 시절 수영 선수로 활동하며 웨이트 트레이닝에 입문했다는 바에나는 근육량과 근력이 늘어가는 과정에 매료되어 보디빌딩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그는 "올해는 두려움을 버리고 과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한 해였다"며 "이제는 결심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각오는 결과로 나타나 지난달 28일 열린 NPC 내추럴 콜로라도 주 대회에서도 맨즈 오픈 헤비급을 포함한 3개 부문을 석권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앞서 바에나는 대회를 앞두고 캘리포니아 베니스 비치의 골드 짐에서 아버지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함께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미스터 올림피아 7회, 미스터 유니버스 5회 우승에 빛나는 아놀드는 아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며 서포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셉 바에나는 아놀드가 전처 마리아 슈라이버와의 결혼 생활 중 가사도우미 밀드레드 바에나와의 사이에서 낳은 혼외자다.
아놀드는 과거 인터뷰에서 자신의 외도를 "인생의 큰 실수"라고 인정하면서도 "아이들이 내 실수 때문에 고통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바에나 역시 아버지를 향해 "최고의 아버지이자 내가 아는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며 존경심을 표해왔다.
두 사람의 끈끈한 유대는 보디빌딩을 넘어 방송 활동으로도 이어졌다. 바에나는 2022년 '댄싱 위드 더 스타' 출연 당시 아버지가 데뷔 초 주연을 맡았던 영화 '뉴욕의 헤라클레스' 캐릭터를 오마주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아버지와 그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함께 웃었다"며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가장 즐거운 춤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