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7일(화)

'성난 사람들2'서 송강호 못 볼 뻔했다... "윤여정이 설득해 합류"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 시즌2를 연출한 이성진 감독이 윤여정과 송강호의 부부 캐스팅 과정에서 벌어진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7일 오전 진행된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 시즌2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이성진 감독은 두 배우의 캐스팅 비화를 상세히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성진 감독과 함께 찰스 멜튼이 참석했다.


'성난 사람들' 시즌2는 컨트리클럽을 배경으로 한 치열한 심리전을 그린 작품이다. 특권층들이 모인 컨트리클럽에서 젊은 커플이 상사 부부의 충격적인 다툼을 목격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두 커플과 한국인 억만장자 클럽 주인 사이의 회유와 압박이 교차하는 긴장감 넘치는 수싸움을 담았다. 이 작품은 에미상,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등 주요 시상식에서 수상한 바 있는 '성난 사람들'의 후속작이다.


(왼) 윤여정, (오) 송강호 / 뉴스1


이성진 감독은 캐스팅 목표에 대해 "이번 작품을 진행하면서 최고 수준으로 목표를 설정했고, 한국뿐만 아니라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배우인 윤여정 선생님과 송강호 선생님을 캐스팅하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캐스팅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이성진 감독은 "송강호 배우는 처음에 거절했다. 대본을 전달했을 때 '이 역할이 나와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내가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여정 선생님께 전화를 드려서 '선생님 죄송합니다. 안 한다고 합니다'라고 말씀드려야 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윤여정이 직접 송강호에게 연락을 취한 것이다.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 2'


이성진 감독은 "감사하게도 윤여정 선생님이 직접 송강호 배우에게 전화해서 '당신 최고의 배우잖아. 이거 할 수 있다'라고 설득해 주셨다"며 "그래서 함께 하게 됐다. 윤여정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다. 그 역할에는 송강호, 윤여정 배우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촬영 현장에서의 특별한 순간도 공개됐다. 이성진 감독은 "아모레 퍼시픽 빌딩에서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두 분이 등장하는 그 장면이 제 커리어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했다. 특히 "마침 그 장면을 촬영할 때 봉준호 감독이 서프라이즈로 방문하셨다"며 "제 옆구리를 쿡쿡 찌르면서 '이 프레임 이대로 찍을 거예요?'하고 농담을 건네주셨다. 그 장면이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성난 사람들' 시즌2는 오는 16일 전 세계 동시 공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