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8일(수)

16만 년 전 중국에 천재가 살았다? 전 세계 과학계 뒤흔든 역대급 발견

16만 년 전 중국 대륙에 거주했던 고인류는 우리가 그동안 짐작했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정교한 문명을 누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영국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된 중국공룡유적및고인류연구소와 다국적 공동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중국 중부 지역에서 발견된 유물들이 초기 인류의 혁신 역량에 대한 기존 인식을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16만 년 전부터 7만 2000년 전 사이에 이미 고도의 석기 제작 기술이 존재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중국 허난성 시거우 유적에서 진행된 다학제적 발굴 조사를 통해 이곳의 고인류가 오랜 기간 정교한 석기 제조법을 유지해왔음을 확인했다. 이는 과거 학계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한 적응력과 창의력을 입증하는 결과다.


위안 충하오


이 시기 중국 영토에는 용인, 거두인, 호모 사피엔스 등 뇌 용량이 큰 다양한 고인류 종이 공존했다. 연구진은 유적의 정확한 연대를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동원했으며, 그 결과 시거우 유적의 문화층이 약 16만 년 전에서 7만 2000년 전 사이에 형성됐음을 밝혀냈다.


출토된 2601점의 석기를 분석한 결과, 당시 인류는 소형 석편과 규격화된 도구를 만들기 위해 정교한 기술을 사용했다.


제작 공정은 '석편 석핵 기술'과 '반상 석핵 기술' 등 체계적인 특징을 보였다. 특히 수많은 소형 도구에서 발견된 계통적인 수정 흔적은 당시 중국 고인류가 이미 높은 기술 수준과 표준화된 도구 생산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의 백미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자루 박힌 석기'의 흔적을 발견한 점이다. 이는 인류 역사상 초기 형태의 복합 도구로 분류된다.


위안 충하오


연구진은 석기 표면의 사용 흔적을 분석해 '임베디드(삽입식)'와 '기대기식'이라는 두 가지 자루 결합 기술을 식별했다. 석기 부품을 손잡이나 자루에 결합하는 이 기술은 면밀한 설계와 숙련된 공예 수준을 반영하며, 당시 도구 제작자들이 서로 다른 재료를 조합해 도구의 성능을 극대화할 줄 알았음을 의미한다.


시거우 유적의 발견은 중국 내 초기 고인류의 기술이 오랜 시간 정체됐다는 기존의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약 9만 년에 걸친 지층 시퀀스는 이 시기 중국 내 고인류의 다양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 증거를 뒷받침한다. 쉬지야오 유적에서 발견된 거두인 등의 화석은 시거우 유적의 복합 석기가 보여주는 진보된 행동 특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