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폭행으로 목숨을 잃은 고(故) 김창민 감독 사건을 두고 경찰의 부실 수사 논란이 거세지자, 검찰이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은 가해자들의 정체와 수사 상황, 그리고 유족을 분노케 한 음원 발매 이슈를 집중 조명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지난해 10월 새벽 발달장애 아들과 식당을 찾은 김 감독이 남성 두 명에게 폭행을 당해 쓰러진 지 1시간 만에 뇌사 판정을 받았다"며 "장기 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났다"고 비극적인 사건을 요약했다.
당초 경찰은 가해자를 한 명만 특정했으나, 유족이 직접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제출하는 등 눈물겨운 노력 끝에 가해자 2명이 상해치사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양원보 기자는 "유족들은 초동 수사를 망친 경찰과 영장을 기각한 법원에 큰 아쉬움을 갖고 있다"며 "가해자들이 불구속 상태로 동네를 활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온라인상에 퍼진 가해자 조폭설에 대해 "제작진 확인 결과 가해자들과 가까운 사이이긴 하지만 조직에 소속되지는 않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대중의 공분을 가장 크게 산 대목은 가해자의 뻔뻔한 행보다.
양 기자는 "가해자 중 한 명이 김 감독 사망 4개월 만인 지난달 17일 힙합 앨범을 냈다"는 의혹을 전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가사 내용도 충격적이며 논란이 일자 음원을 내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하은 아나운서는 "가해자 측은 사과는커녕 '내 주먹 녹슬지 않았다'며 자랑까지 하고 다녔다는 제보가 있다"고 폭로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구리경찰서의 초동 수사가 적절했는지 확인 중이며, 검찰은 "과학 수사와 의학적 전문성을 반영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보충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