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7일(화)

"전영현 대표 발언 의도적 왜곡"... 삼성전자, 노조에 '허위사실 유포 중단' 요청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재차 중단된 상황, 회사 측이 노조의 허위사실 유포를 이유로 공식 경고문을 발송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삼성전자는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에 허위사실 유포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회사는 지난 3월 23일 노조와 대표이사 간 간담회에서 대표이사가 실제로 하지 않은 발언을 노조가 허위로 유포하고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특히 회사는 전영현 대표가 "적자사업부는 성과급 줄 필요 없다", "성과 없는 곳에 보상 없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명시하면서 노조에 이러한 허위 내용의 즉각 중단과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이는 교섭 후 전 대표가 "성과가 나오는 메모리 사업부를 중심으로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해당 간담회는 공식 녹취록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사내 공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2026년 임금협상 교섭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재개된 노사교섭이 불안정해지자 장외에서 강공 대응으로 맞서는 양상이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노조는 이번 주 초 사측을 불성실 교섭에 따른 '교섭해태'로 지방노동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다. 회사가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공식 판단을 받아 협상과 쟁의의 명분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잠정 합의까지 하겠다고 했는데도 회사가 거부한 것은 불성실 교섭"이라며 "지노위 결과에 따라 교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방노동위원회 결과는 빠르면 2~3주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측이 성실하지 않았다는 판단이 나오면 노조가 요구해온 교섭위원 교체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반대로 사측의 교섭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노조 입지는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 결과와 관계없이 오는 23일 평택 사업장 쟁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