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앙 아로소 수석 코치가 홍명보호의 전술 시스템과 자신의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아로소 코치는 지난달 포르투갈 매체 '볼라 나 헤데'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대표팀 내에서 맡고 있는 임무와 전술 철학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2003년부터 지도자 경력을 시작해 스포르팅CP 체력 코치를 거쳐 AEK 아테네, 포르투갈 대표팀, 포르투갈 U-15 대표팀, 브라가, 모로코 U-20 대표팀, 비토리아 기마랑이스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아로소 코치는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이 떠나는 과정에서 한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며 "대표팀의 얼굴이자 상징적인 존재로서 한국인 감독을 원했지만, 동시에 훈련과 경기 운영 전반을 조직할 유럽인 코치도 필요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내 역할은 '필드 코치'다. 한국인 감독이 팀의 얼굴 역할을 맡고, 나는 훈련을 조직하고 팀의 경기 철학을 구축하는 역할이었다"며 "코칭스태프를 직접 구성하기도 했고, 이들은 모두 내가 추천한 인물들이다. 현재는 포르투갈인 4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명보호의 전술 시스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아로소 코치는 "우리는 수비 시 기본적으로 4-4-2 형태를 사용하며, 가능한 상황에서는 높은 압박을 시도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미드블록에서 압박 구조를 잘 유지하려고 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낮은 위치에서 수비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공격 전술에 대해서는 더욱 세밀한 설명을 제공했다. 그는 "공격에서는 상대 진영에 들어갔을 때 3-2-5 형태를 만든다"며 "수비수 3명 뒤에 미드필더 2명을 두고, 공격에서는 5명이 최전방 라인에 위치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활용법에 대해서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윙어로 뛰던 역할을 살리기 위해 왼쪽에 넓게 배치했고, 오른쪽에서는 풀백을 올리고 이강인은 안쪽으로 들어오게 했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아로소 코치는 전술적 유연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우리는 전술적으로 유연성을 갖추기 위해 수비 시 5백도 준비했다"며 "현대 축구에서는 상대가 공격 시 5~6명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4백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상황에서는 3-4-3 형태를 활용했고, 실제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특히 국내파 선수들로 구성된 경기에서 이 전술이 잘 작동했고, 이후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한 뒤에도 미국,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이 시스템을 유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경기가 없는 기간 동안의 업무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아로소 코치는 "나는 여러 나라를 오가며 선수들을 관찰한다"며 "특히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을 직접 보러 다니며 경기력을 체크하고, 선수들과 직접 만나 소통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분석은 영상으로도 가능하지만, 직접 보는 것이 더 많은 정보를 준다"며 "선수들도 이런 직접적인 관심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목표도 현실적으로 제시했다. 아로소 코치는 "가장 현실적인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다"며 "우리는 좋은 팀이지만,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과 비교하면 선수층의 질과 양에서 차이가 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몇몇 세계 정상급 선수는 있지만, 전체적인 깊이는 부족하다"며 "현실적으로는 먼저 16강 진출이 목표다. 이후에는 한 단계씩 올라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매우 긍정적인 성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