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6일(월)

트럼프 두 아들, 걸프국에 드론 팔러 다닌다... "이란전으로 돈벌이?"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투자한 드론 제조업체가 이란의 공격 위협에 직면한 중동 국가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소재 드론 업체 파워유에스(PowerUS)는 최근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노출된 중동 지역 국가들에게 요격용 드론 시스템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파워유에스의 공동설립자 브렛 벨리코비치는 AP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동 전역에서 우리의 요격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고 밝히며, 자사 기술이 실제 공격상황에서 인명과 주요 시설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 GettyimagesKorea


이 회사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 형제가 창업한 기업으로, 최근 6000만 달러(약 9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파워유에스는 연내 주식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상장 방식은 트럼프 일가와 연관된 상장사 아우레우스 그린웨이 홀딩스와의 역합병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AP통신은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트럼프 형제의 지분 가치가 상당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 업체가 영업 대상으로 삼고 있는 시장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결정으로 인해 안보 위기가 고조된 중동 지역이라는 점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이후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걸프 지역 국가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AP통신은 파워유에스가 트럼프 대통령이 개시한 전쟁으로 인해 수요가 급증한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정치권에서도 이해충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수석 윤리 변호사를 역임한 리처드 페인터는 AP통신에 "해당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도록 하기 위해 대통령 아들들의 회사로부터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5.4.30/뉴스1


페인터는 또한 "의회 승인 절차 없이 시작된 전쟁을 통해 대통령 일가가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얻는 선례가 될 수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파워유에스의 사업 영역은 걸프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AP통신은 "이 회사가 이란의 공격 위협에 노출된 중동 국가들에 요격용 드론을 판매하는 동시에, 미 국방부가 11억 달러(약 1조 6600억원)를 투입해 추진 중인 자국 드론 생산기반 확대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쟁으로 인해 증가한 해외 안보 수요와 미국의 방산 예산 확대가 트럼프 아들들과 연관된 회사의 사업 기회로 맞물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