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5일(일)

금리 무서워 집 던질 때... 70억 압구정 재건축 '현금박치기' 한 BTS 작곡가

방탄소년단(BTS)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프로듀서 슬로우래빗(본명 권도형)이 서울 압구정동 고급 아파트를 70억원에 현금 매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권도형은 올해 1월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9차 102동 109㎡ 세대를 70억원에 매수 계약을 체결했다.


3월 26일 잔금을 완납하며 소유권 이전을 마쳤는데, 근저당권 설정이 없어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이 거래가는 해당 평수 최고가로, 직전 최고가인 작년 10월 69억5000만원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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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대9차 아파트가 위치한 압구정2구역은 현재 재건축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지하 5층부터 지상 65층까지 14개 동, 총 2571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공사비만 약 2조7489억원에 달한다.


재건축 진행 속도에 맞춰 아파트 가격도 급상승했다. 전용 108㎡는 작년 2~3월 49억원~50억원대에서 올해 1월 12일 70억원까지 치솟았다.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20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170㎡ 타입 역시 작년 2월 78억원에서 올해 1월 99억원으로 21억원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가 예고되면서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자료를 보면 신현대 9·11·12차 아파트 매물은 현재 약 523건으로 한 달 전 433건보다 20.7% 늘었다. 1년 전 176건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압구정2구역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 1주택자는 1296명으로 전체의 81.2%를 차지했고, 2주택 이상 보유자는 13.8%로 나타났다.


네이버 부동산


정부의 보유세 인상 정책과 양도세 부담 증가로 다주택 소유주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슬로우래빗이 매입한 세대도 2004년부터 증여·상속을 받은 1930년대생 고령 소유주가 오랜 기간 거주하다 처분한 것으로 추정된다.


권도형은 빅히트 뮤직 소속 프로듀서로 TXT의 메인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BTS의 '좋아요'로 데뷔한 후 아일릿의 'Magnetic', 엔하이픈의 'Fatal Trouble', TXT의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CROWN)' 등 다수의 히트곡을 작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