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반복되는 무전취식 피해를 호소하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업주는 그동안 10건이 넘는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이 해당 업소와 관련해 접수한 신고는 6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여성 3명 8만원 먹튀... CCTV 경찰 제출했는데 또 못 잡으면 공개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6시 50분께 여성 3명이 가게를 찾아 어묵우동 2접시, 탕수육 2접시, 소주 6병 등 모두 8만2천원어치를 주문한 뒤, 같은 날 오후 9시 30분께 계산하지 않고 나갔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경찰에 제출하고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부터 요식업을 시작했다는 A씨는 처음 무전취식을 겪었을 당시에는 뒤늦게 손님 측 연락을 받고 결제를 받은 적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때는 아직 살 만한 나라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그 이후로는 단 한 번도 그런 경우가 없었다"고 적었다.
A씨는 무전취식이 반복되면서 손님이 자리를 뜰 때마다 신경이 곤두섰다고도 했다. 선불제로 바꿔보기도 했지만, 술을 파는 업종 특성상 매출에 영향이 있어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10건 이상 무전취식을 겪었고, 그때마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한 번도 잡힌 적이 없다"며 "지문 채취를 요청해 소주잔과 식기까지 제출해봤지만 결과는 늘 미결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못 잡으면 CCTV 공개까지 고민하고 있다"며 비슷한 일을 겪은 자영업자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게시물에는 "얼굴이 찍혔으면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 "무전취식 처벌이 더 강해져야 한다", "CCTV에 얼굴이 나오는데 왜 못 잡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다만 경찰 설명은 일부 달랐다. 뉴스1에 따르면 4일 경찰은 해당 업소와 관련해 접수된 무전취식 신고가 모두 6건이라고 밝혔다. 피혐의자들은 서로 다른 인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3건은 지문 감식과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했다. 이 중 2건은 이미 변제가 이뤄졌고, 1건은 변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3건은 지문 확보가 어렵고 CCTV 추적도 불가능해 입건으로 이어지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