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방산 시너지 확대를 겨냥해 풍산 탄약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K9 자주포 등 기존 화포 체계와 탄약 생산 역량을 결합해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풍산 탄약사업부 매각을 위한 비공개 입찰에 참여해 최종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산 탄약사업부는 5.56㎜ 소구경탄부터 155㎜ 곡사포탄까지 한국군이 사용하는 주요 탄약을 일관 생산하는 사업부다. 제품 개발과 설계, 제조, 검품, 출하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어 국내에서는 사실상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를 비롯한 주요 지상무기 체계를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155㎜ 포탄 수요가 급증한 만큼, 풍산 탄약사업부를 품을 경우 무기체계와 탄약을 아우르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인수 절차는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본격화할 전망이다. 방위사업법상 방산업체의 매각이나 인수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이 필요하다. 방산업체 지정권자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방위사업청 의견을 확인한 뒤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수 대상자로 최종 낙점되면, 거래 성사 여부는 가격 조건뿐 아니라 관계 당국의 심사 결과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